동아일보 2022. 02. 08. 03:02
슈베르트는 한때 베토벤에게 거리를 뒀다. 존경하면서도 스승 살리에리의 의견을 따라 과장이 많고 거친 작곡가라 여겼다. 그러나 1824년 5월 7일의 역사적인 ‘합창’ 교향곡의 초연을 보고 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어떻게 하면 베토벤처럼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이것은 슈베르트 필생의 과업이 되었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베토벤과는 다른 성정의 사람이었다. 대립시키고, 확장시키고, 마침내 극복하는 베토벤의 스토리텔링은 서정적이고 상냥한 슈베르트와는 맞지 않았다. 이듬해 슈베르트는 가스타인과 그문덴에서 여름을 보내며 새로운 교향곡을 기획했다. 베토벤처럼 위대한 작품을 쓰려면 그와는 다르게 가야 했다. 이 교향곡이 바로 슈베르트의 여덟 번째 ‘대교향곡’(일명 그레이트)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208030233651
계승과 창조의 조화, 슈베르트[클래식의 품격/나성인의 같이 들으실래요]
[유튜브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RTWr9u46Z4U
슈베르트 - 교향곡 9번 '그레이트' / 뵘
https://www.youtube.com/watch?v=9OdIl8Tf4CI
Beethoven 환희의송가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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