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안종도의 음악기행 <58> 하이네의 시, 슈만의 멜로디가 만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사랑의 봄날'을 다룬 가사에 '쓸쓸한 멜로디' 입힌 로베르트 슈만

바람아님 2022. 2. 9. 11:29

 

이코노미조선 2022. 01. 24. 19:04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가 피어날 때
내 마음 안에 사랑이 싹트고 있었네.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가 노래할 때
내 동경과 갈망을 그녀에게 고백했네.”

 

학생들이 들은 가곡은 독일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Dichterliebe)’에 담은 첫 번째 곡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Im wunderschoenen Monat Mai)’다. 슈만은 독일 낭만주의 시대 시인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서정 시집 ‘서정적 간주곡(Lyrisches Intermezzo)’에 실린 시를 모티브로 이 곡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독일 낭만주의 시대 두 거장의 시와 음악이 만나 또 다른 걸출한 예술작품이 탄생한 셈이다.

 

필자는 슈만이 왜 이렇게 꽃이 피어나고 새가 지저귀는 아름다운 봄에, 게다가 거기서 싹트는 사랑을 노래하는 시에, 왜 겨울같이 느껴지는 쓸쓸한 음악을 붙여 넣었는지 궁금했다. 시를 살펴보면, ‘꽃봉오리가 피어날 때’ ‘싹트고 있었네’ ‘고백했네’ 등 과거형으로 적혀 있다. 독일어 원문을 살펴보면 이 시에 나오는 모든 동사가 ‘대과거’의 의미인 ‘Praterium’ 시제로 적혀 있다. 시제를 통해 그가 한 여인을 사랑했고 고백했던 시간이 이미 꽤 지나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124190424231
[안종도의 음악기행 <58> 하이네의 시, 슈만의 멜로디가 만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사랑의 봄날'을 다룬 가사에 '쓸쓸한 멜로디' 입힌 로베르트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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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얼마 전 진행한 한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자, 이제 여러분들께 한 가곡을 들려드릴 거예요. 잘 들어본 이후에 이 음악이 말하는 분위기가 일 년 중 몇 월

news.v.daum.net

 


[유튜브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BRTycmIak8Q
슈만: 시인의사랑, Op.48 [카우프만/도이치] (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