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유윤종의 클래식感]탄생 150주년, 라흐마니노프가 마주친 ‘세계의 낯섦’

바람아님 2023. 3. 28. 07:03

동아일보 2023. 3. 28. 03:02

“나는 낯설어진 세계를 방황하는 유령 같다고 느낀다.”

오늘(28일) 서거 80주년을 맞은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를 말해주는 세 가지 키워드는 ‘엄청난 기교의 피아니스트’ ‘감상주의(센티멘털리즘)’ 그리고 ‘망명’이었다. 러시아 제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혁명이 일어나자 서유럽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그러고는 다시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라흐마니노프보다 열다섯 살 위였던 이탈리아의 오페라 거장 푸치니는 자신이 혼란하게 느낀 예술계의 기류에 대해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응답할 것이다. 이 미친 세상에 대항하기 위해”라고 편지에 썼다.

올해는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다. 오늘 서거 80주년에 이어 나흘 뒤인 4월 1일에 ‘거짓말처럼’ 그의 생일이 돌아온다. 이 사실이 그의 재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바드 음악축제는 라흐마니노프의 숨은 혁신성을 탐구하는 자리였다. 

20세기 음악은 시벨리우스의 표현대로 ‘수많은 칵테일을 섞었고’, 당시까지 모색되지 못한 수많은 음향과 미학의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음악 팬들은 선율적이고 감상적인 음악을 들으며 일상의 위안을 얻고 있다. 다음 세대에도 그럴 것이라는 데 감히 많은 것을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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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의 클래식感]탄생 150주년, 라흐마니노프가 마주친 ‘세계의 낯섦’

 

[유윤종의 클래식感]탄생 150주년, 라흐마니노프가 마주친 ‘세계의 낯섦’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 4. 1.∼1943. 3. 28.). 그는 한때 ‘감상적이고 낡은 음악’을 쓴 인물로 치부되었지만 최근 그가 가진 혁신성이 재발견되고 있다. 동아일보DB유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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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듣기]

REMASTERED: Yunchan Lim 임윤찬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