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 30. 00:49
무협을 통해 정치를 생각한다
실제 정치는 무협과 다르지만
한국 정치의 이해를 위해서는
권력·삶·죽음의 드라마가 있는
무협의 세계 살펴봄이 어떤가
정치인들은 홍보 수단으로 책을 활용한다. 다독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대통령들은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홍보하기도 하고 추천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경리의 『토지』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견만리』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처드 탈러의 『넛지』를 추천한 적이 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소추로 인해 직무가 정지되었을 때,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었다고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이 윌리엄 깁슨의 소설을 거론한 것,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윌리엄 깁슨과 오에 겐자부로가 나오는 마당에, 누가 무협지를 읽었다고 하면 부끄러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어느 공인도 삼국지 읽었다고 홍보한 기억이 없다.
한국 정치는 흔히 ‘삼국지 정치’라고 폄하되지 않는가. 이른바 ‘삼국지 정치’란 협잡, 음모, 암투, 합종연횡, 폭력, 술수, 간계 등이 넘치는 정치다.....내 생각에는 ‘앵무살수’가 모든 한국무협만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앵무살수’를 권한다. 읽으면 끝까지 읽게 될 것이요, 끝까지 읽고 나면 다시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앵무살수’를 읽기 전 인간에서 읽고 난 후 인간으로 변신해 있을 것이다.
‘앵무살수’ 스토리 핵심에는 탐욕과 권력의 문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권력욕의 노예가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https://v.daum.net/v/20240130004915468
[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정치인에게 무협 만화 ‘앵무살수’를 권한다
[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정치인에게 무협 만화 ‘앵무살수’를 권한다
━ 무협을 통해 정치를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홍보 수단으로 책을 활용한다. 다독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대통령들은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홍보하기도 하고 추천하기도 했다.
v.daum.net
앵무살수 9
저자 김성진
출판 종이향기 | 2023.6.10.
페이지수 224 | 사이즈 132*189mm
판매가 서적 5,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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