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24. 4. 2. 05:50
[자오자오 차이나]
지난달 3일 오후 5시.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동루에선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한창이었다. 잘 닦인 보행로 옆으로 애플, 삼성전자, 로레알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 매장이 빼곡했다. 그 가운데 미국 패션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과 유사한 '짝퉁' 브랜드 매장도 있었다.
'디브폴로'(DIV.POLO). 국내에도 익숙한 폴로 랄프로렌의 로고와 이름을 살짝 변형한 브랜드였다. 기존 브랜드명에 알파벳을 추가하고 말을 탄 사람이 스틱을 위로 든 로고에서 스틱 그림만 쏙 뺐다. 노란 조명을 켠 매장 곳곳에는 '최대 90% 세일'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붙었다.
중국 현지에서는 아직도 유명 브랜드의 가품이 빈번하게 유통되고 있었다. 샤넬, 디올, 보테가베네타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제품이 소위 '짝퉁 시장'이라 불리는 특정 상가에서 판매되는 것과 달리 몇몇 유명 브랜드의 가품은 정식 매장에서 판매됐다. 짝퉁을 제품 단위로 파는 것을 넘어 아예 브랜드화한 것이다.
중국에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짝퉁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의 산업 전략 자체가 전반적으로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를 그리면 된다'는 생각에 따라 외국 브랜드나 서비스, 제품을 자국 상황에 맞게 변형시켜 도입하는 식으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https://v.daum.net/v/20240402055006858
짝퉁 팔면서 "영감받은 브랜드" 뻔뻔…90% 싼 폴로, 뭔가 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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