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4. 19. 03:03
첫 3국 재무장관회의 개최 “원화·엔화 약세 심각한 우려”
한·미·일 경제 수장들이 최근 급격한 원화와 엔화 절하(가치 하락) 우려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사상 첫 3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며 “우리는 기존 G20(20국)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 개입을 꺼리는 미국이 사실상 한국, 일본과 함께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어서 상당히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강(强)달러 현상에 최근 주요국 통화가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원화와 엔화는 하락세가 유독 심하다. 지난 16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 넘게 치솟았고,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역시 34년 만에 처음으로 154엔을 돌파했다. 3국 재무장관은 이 같은 원화·엔화의 급격한 절하가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괴리돼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https://v.daum.net/v/20240419030342675
韓·美·日 경제 수장 “외환시장 긴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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