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4. 5. 3. 07:01
비싼 물가에 등 돌렸다
'바가지 논란' 제주 찾는 내국인 급감
외국인 관광객 늘었으나 씀씀이 '글쎄'
지난달 7년 만에 제주도를 다녀온 40대 A씨는 제주도 물가가 비싸졌다는 걸 실감했다. 6명 가족여행 3박 숙박에 들어간 호텔비가 180만원에 달했고 총 여행경비로 500만원 가까이 썼다. 그는 "사람들이 일본 간다는 이유를 체감한 여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달 중순 가족 3명이 제주도에 간다는 B씨는 2박에 64만원을 내고 5성급 호텔을 예약했다. 이것도 프로모션을 통해 그나마 저렴하게 잡은 것이다. 항공료, 렌터카 예약 등까지 총 경비가 300만원 정도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푸껫(태국) 여행도 7박8일 일정을 250만원 정도 썼는데 제주도 물가가 참 비싼 것 같다"면서 "이래서 제주도 가느니 동남아 간다고 하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숙박비뿐만 아니라 식당, 렌트비 등 전반적 물가가 오른 탓에 총 여행 경비를 고려했을 때 '이 비용이면 해외 가겠다'는 니즈가 커졌다"며 "그나마 여름이나 휴가철 내국인이 많이 유입되는 편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의 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503070102340
"이래서 일본 가나 봐요"…제주 가족여행에 500만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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