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24. 6. 9. 07:30
호프집에서 시작·연애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시작…유래 의견 갈려
아키하바라 중심으로 번성…유사연애 비판도
얼마 전 일본 사찰에 메이드가 도입됐다는 뉴스로 일본 안팎이 떠들썩했죠. 우리나라에까지 소식이 전해져 "도대체 이게 무엇이냐"라는 뜨악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 메이드 카페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왜 일본은 메이드 카페의 성지가 됐는지 오늘은 그 역사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메이드 카페의 기원은 크게 두 가지로 보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호프집에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일본식 호프로 유명한 긴자 라이온의 원형 '카페 라이온'이라는 음식점에서 여성 종업원이 메이드 복장으로 손님을 맞았던 것이 시초라고 하죠.
두 번째는 1997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에 오타쿠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아키하바라 담당 연구원의 칼럼을 인용해보았는데요. 성인용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피아캐롯에 어서오세요' 2탄의 발매 프로모션으로 게임 회사는 1998년 도쿄 캐릭터 쇼에 이를 재현한 레스토랑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게임 코스프레를 한 여성들이 음료와 굿즈를 판매해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데요.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메이드 복을 입고 있죠.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손님은 주인이 되고, 메이드 복을 입은 종업원은 시중을 드는 존재로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주종관계가 형성되죠. 여기서 메이드들도 접객할 때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등의 대사로 가게에 들어가기 전까지 일반인이었던 개인을 완전히 이 관계 속에 두게 되죠. 카페 안에서는 손님들도 반말 등 주인의 대사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카페는 마치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일종의 역할극이 형성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메이드 문화가 유행하면서 음지에서 메이드 카페 스타일의 유흥업소도 난립하게 되고,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죠....2022년 기준 아키하바라에만 메이드 카페를 비롯한 콘셉트 카페 수가 200개 이상 있다고 하죠. 메이드뿐만 아니라 집사 카페 등 독특한 콘셉트도 늘어났다고 하네요.
메이드 카페가 생각보다 일본 문화에 꽤 깊게 녹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오타쿠의 하위문화였는데, 이제는 거의 관광상품처럼 여겨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https://v.daum.net/v/20240609073024646
절에서도 메이드가 목탁친다…日, 메이드카페 성지 된 이유[日요일日문화]
maid
① (문어) 소녀 ② (종종 복합어) 하녀 ③ (old maid의 형태로) (혼기가 지난 제법 나이 든) 미혼 여성 ④ (the Maid) 잔다르크(Joan of Arc, Jeanne d'Arc)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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