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4. 8. 29. 03:02
정보사 군무원 구속기소
2017년 中갔다 체포된 뒤 포섭당해… 블랙요원 명단 등 軍기밀 30건
스마트폰 촬영-영외 반출해 유출… “이게 맞죠” 게임 채팅방서 확인도
“보안체계 구멍… 총체적 실패” 지적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 A 씨(예비역 부사관)가 2017년 중국 정보요원(조선족)에게 포섭돼 7년간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기밀을 건넨 대가론 1억6205만 원을 받았다. A 씨는 해외에서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우리 ‘블랙 요원’ 명단 등 2, 3급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2017년 중국에 입국한 직후 중국 정보당국에 체포돼 포섭당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렇게 동선이 상대국에 노출된 자체가 ‘정보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후 A 씨는 기밀을 자신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캡처하고, 영외로 직접 반출까지 하는 등 7년 동안 대담한 유출 행위를 벌였지만 정보사는 중국 정보요원 최초 접촉 및 포섭 사실은 물론이고 유출 행위를 7년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정보기관의 보안 체계가 곳곳에서 뻥 뚫린, 총체적 ‘보안 실패’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뻥 뚫린’ 정보사 보안망… “총체적 보안 실패”
A 씨가 포섭되고 이후 7년 동안 정보를 유출한 과정 등에선 고도의 보안 및 기밀 유지가 필수인 정보사의 허술한 보안 체계도 여과 없이 노출됐다.
https://v.daum.net/v/20240829030240940
1억6000만원 받고 7년간 中요원에 기밀유출… 정보사는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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