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6.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中, 4개월 쉬쉬했지만 들통
美, 위성 판독 수준 넘는 정보 공개
“저우급 신형 공격용 핵잠
디젤엔진에 소형 원자로 탑재”
중국이 개발 중인 최신형 저우(周)급 공격형 핵잠수함이 지난 5월말 또는 6월초 시험 항해를 앞두고 후베이성 우한시 우창조선소에서 침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월26일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죠.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이 당국자는 국방부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라고 합니다. 사실상 미 국방부가 침몰 사실을 공개한 거죠.
중국은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가까이 이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미 해군 잠수함 함장 출신인 토머스 슈가트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이 6월말 상업용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우창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변종 039A형 공격형 잠수함 한 척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X(옛 트위터)에 올렸지만, 신형 핵잠수함이라는 사실은 몰랐어요.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가 새로 개발 중인 저우급 핵잠수함의 첫 번째 함이 침몰했다고 확인을 한 겁니다.
중국은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내용은 위성사진 판독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라고 해요. 중국 해군 내부에서 정보가 새나갔다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와 주미중국대사관은 미국 매체의 질문에 “알려줄 정보가 없다”고 답을 했어요. 통상 질문한 내용이 맞을 때 나오는 외교적 수사입니다. 만약 오보라면 “중국 해군력 발전에 조급한 미국의 모함”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을 겁니다.
https://v.daum.net/v/20241006000019561
美첩보전, 中해군 내부로 뻗쳤다… ’핵잠 침몰 은폐’ 실패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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