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11. 05:06
“전국 관서에 깔린 중국산 667대
국가기밀 해킹·탈취 가능성 우려”
경찰청이 전국 경찰 관서에 있는 중국산 등 해킹 위협에 취약한 보안 카메라 667대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중국산 보안 카메라가 산업 스파이를 검거하는 산업기술안보수사대 등 경찰 내 각종 중요 시설에 설치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런 중국산 보안 카메라는 최근 3년간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1만5000개가량이 설치됐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경찰이 운용하는 중국산 보안 카메라 중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다후아(大華)사의 제품이 590대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실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다후아가 제작한 보안 카메라는 경찰뿐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4095대), 항만공사(358대), 한국도로공사(348대)를 비롯해 지자체 79곳에 총 1만4495대가 설치됐었다. 일부 기관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교체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이 해킹·백도어 등 수법으로 자국산 보안 카메라를 통해 국내 기밀을 엿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교체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최근 중국산 IP카메라를 통해 내밀한 사생활 영상이 중국에 대량 유출된 사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중국산 영상 보안 장비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영국·호주 등도 주요 국가 시설에서 중국산 영상 장비를 철거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군부대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보안 카메라) 1300여 대가 중국산인 걸 확인하고, 순차적으로 철거키로 했다.
https://v.daum.net/v/20241011050615291
[단독] 中 엿볼라… 경찰서 보안카메라 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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