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1. 20. 00:05
Renee Fleming ‘You’ll Never Walk Alone’(2012)
1953년 대통령에 취임한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미국 현지 시각으로 1월 20일 낮 12시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취임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대통령제는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난 해이기도 한 1789년 조지 위싱턴이 초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이렇게 탄생했다.
대통령제가 큰 혼란 없이 정착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건국의 아버지’ 조지 위싱턴의 공이 적지 않다. 그는 재선 이후 더 욕심부리지 않고 권력을 이양함으로써 평화적 정권 교체의 전통을 불문율로 남겨 놓았다. 경제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4선까지 한 적이 있지만 루스벨트 사후 대통령직의 3선 금지가 연방헌법에 성문화되었다. 워싱턴과 루스벨트는 링컨과 함께 역대 대통령 업적 평가에서 늘 1·2·3위를 다툰다.
1815년 이래 미국 대통령 찬가로 쓰인 곡은 제임스 샌더슨이 작곡한 ‘Hail to the Chief’이다. 취임식부터 모든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이 입장할 때 연주되는 이 곡은 1954년에 공식적인 대통령 찬가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이 노래는 주로 가창 없이 연주곡으로만 사용된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전날 저녁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축하 공연에서 미국이 낳은 소프라노 가수 르네 플레밍이 불러 화제가 된 이 노래는 미국 뮤지컬계의 전설적인 콤비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의 1945년 합작품 ‘회전목마’의 수록곡으로 수많은 뮤지션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축구 팬들에겐 열정적인 충성심으로 유명한 리버풀 FC의 응원가로도 유명하다.
https://v.daum.net/v/20250120000527641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46] 미국 대통령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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