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이 벗겨지는 등 부실 복원으로 시름을 앓았던 숭례문이 '제대로' 되살아난다. 정부는 전통 단청소재 연구개발에 5년동안 예산 총 90억원을 편성해 전통 안료와 교착제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정부 예산안 상당수의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도 지난 11일 숭례문 복원 예산은 감액 의견없이 사실상 통과시켰다.
↑ 감사원이 '문화재 보수 및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국보 1호인 숭례문에 대한 재시공을 통보한 지난 5월15일. 숭례문 내부에서 바라본 단청 곳곳이 떨어져 나가거나 벗겨져 있다./뉴스1
이번 연구개발은 '전통기술 소재은행'에서 이뤄진다. 소재은행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공동연구로 구축된다. 연구진은 6색 계열 천연·인공안료 약 20종과 아교(우교) 교착제 1종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숭례문 복원에는 아교와 합성수지가 교차돼 접착제로 쓰이면서 두 재료의 장력 차이 때문에 단청이 떨어져 나가는 결과가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통 단청기법과 그를 구사하는 장인 모두 전무한 상태다.
연구진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전통안료 관련 기초조사와 고증을 마무리하고 2018년까지 안료 복원과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구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2018년 이후 대체안료 개발이 시작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안료의 사용법을 규명·재현하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전통 소재의 생산과 시공기술을 맡는다. 전통기술 재현이 성공할 경우 단청소재의 지속적 생산을 위한 원천기술이 확보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또, 이미 생산되고 있는 전통 단청소재들의 품질 및 평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숭례문을 원형에 충실하게 복구하기 위해 '숭례문 복구 자문위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박락된 숭례문 단청은 제거되고 고증과 검토를 거쳐 복원이 다시 추진된다.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마구잡이식 기와도 고증을 거쳐 규격에 맞는 것으로 교체된다. 이미 복구된 기와가 구조와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점을 감안해 교체는 향후 숭례문 번와보수 시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生活文化 > 그때그일그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짱 왕자 이우 간질 환자였다" (0) | 2014.11.16 |
---|---|
양평 신라 돌방무덤 발견.."또 도굴이 문제야" (0) | 2014.11.14 |
11m 높이의 부처 그림 본적 있나요? (0) | 2014.11.10 |
발굴조사로 남한산성 제1옹성 전체 모습 드러내 (0) | 2014.11.09 |
평범한 가정집에서 '빙하시대 맘모스 화석' 발견 (0) | 201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