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5大 공식!
金振國
⊙ 55세. 충남대 국문과 졸업.
⊙ 문학잡지 《언어세계》 등단. 한국학원·대일학원·비타에듀학원·메가스터디학원 등
25년간 국어강사 생활, 도서출판 무당미디어 대표.
⊙ 《유라의 하루》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출간.
마초맨과 멀티맨의 갈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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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1868년)〉. 이 작품은 누드화가 등장하는 작품의 전형성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했다. 두 남자의 시선을 거부한 채 그림 밖을 응시하는 여인에게서 당당함과 뻔뻔함을 느낄 수 있다. |
경매 초보인 김 회장은 나폴레옹을 1%의 가능성을 보고도 도전하는 창의적인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필자 역시 학창 시절 그의 전기를 읽고 평민 출신으로서 장대한 세계사의 흐름에 꼿꼿했던 그 도전정신과 대범한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마도 역사상 최고의 마초남은 나폴레옹이 아닌가 합니다. 그는 식사와 섹스는 15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섹스는 단지 땀의 교환일 뿐이며, 여자의 역할은 침대와 가족, 교회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하긴 나폴레옹에게는 셰익스피어조차 쓰레기에 불과했습니다. 연극 〈햄릿〉을 파리 공연에서 수많은 부분을 삭제한 후 비로소 허용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문제는 그런 사고를 가진 나폴레옹이 현대에 부활해 어느 평범한 여인과 데이트를 한다면, 며칠 만에 아웃되기 십상이라는 점이지요.
시대는 급격히 변했습니다. 남녀평등 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이며, 어떤 측면에서는 이미 여성 상위의 현상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각종 광고 매체들도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성을 상대로 한 선전 문구로 도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구는 물론이고 홍콩, 싱가포르, 괌, 호주 등의 도처에서 여성을 최우선시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남성들이 오럴 섹스에 더더욱 집중해야 할 시대입니다. 특히 오럴에 취약한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있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여러분이 분명히 알아두셔야 되는 것은 여성은 오럴을 받는다는 것이 자신을 향한 애정과 배려의 정도와 비례한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오럴 섹스는 여성의 성적·사회적 지위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성은 남편(연인)이 오럴을 해줄 때면 자신이 관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는 행복감에 도취하고, 점점 고조되는 흥분과 사랑의 성취감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고 맙니다.
연인을 멀티 오르가슴으로 이끌기 위해 헌신하는 멀티맨은 확실히 마초맨보다 사랑을 얻기 수월합니다. 아직은 생소하겠지만, 진정한 멀티맨이 되기 위해서 다시 여러분에게 간단한 공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새삼 부각된 것이 바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상대성 이론의 기본은 ‘E=mc²’입니다.
에너지 = 질량 × 광속²
이것을 응용한 ‘제2 섹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멀티 오르가슴 = 시간(정성) × 애무 스킬²
확실히 연인이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애무 스킬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당신의 진득한 정성과 배려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한편, 여성이 자극받기 쉬운 신체 부위로 본 ‘제3 섹스 공식’은 이렇습니다.
멀티 오르가슴 = 지스팟 × 클리토리스²
일반적인 남성의 편견과 달리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자극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실제 그녀들이 자위를 할 때에도 음핵에 대한 의존도가 더 크고요.
제3 공식을 응용해 남자의 효율적인 무기로 본 ‘제4 섹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멀티 오르가슴 = 페니스 × (손·입·혀)²
자, 어떻습니까? 그동안 당신이 생각해 왔고 운영해 오던 방식과는 무척 다르지 않나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이 정도로만 그친다면 오랜 세월 뇌리에 깊숙이 뿌리 박힌 당신의 인습을 뽑아낼 수 없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이제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필자가 새로 창조한 언어를 하나 제시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타위(他慰)’입니다.
他慰에 대한 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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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콜리어의 〈고다이바 부인(1898년)〉. 나체의 여인은 11세기 영국의 한 지역 영주의 젊은 부인 고다이바이다. 그녀는 주민들의 세금을 낮추기 위해 스스로 옷을 벗고 말 위에 올랐다고 한다. |
우리가 청소년 시절부터 해왔던 ‘수음(手淫)’은 말 그대로 은밀하게 손으로 행하던 자기 위로의 행위입니다. 다소 죄책감을 가지고 행하던 우리와는 달리 요즘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고급 화장지를 권하기도 하지만요.
성인이 되어 연인을 만나고, 또 결혼하면 안 하게 될 줄 알았던 자위행위는 인생길에서 녹록하지 않게 우리 뒤를 따라다니곤 합니다. 심지어 일부 남성은 아내를 팽개쳐 두고 ‘야동’에 탐닉함으로써 적지 않은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하고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해서, 자위가 자기만족을 위한 행위라면, 타위는 자신의 쾌락을 일단 배제하고 상대 여성의 만족을 위해 헌신하는 행위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랑하는 이가 기쁨을 누리는 모습에서 얻는 대리만족은 분명 존재하지만요.
또한 자위가 페니스 중심의 오르가슴 추구 과정이라면, 타위는 페니스를 일단 배제한 상태에서 상대를 오르가슴에 오르게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제5 섹스 공식’은 일명 ‘타위 공식’입니다. 여기서 페니스는 배제되어 있지요.
멀티 오르가슴 = 손·입·혀 × 멀티플레이²
각종 세밀한 기술이나 멀티플레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알아나갈 것입니다.
물론 이상적인 섹스는 상호 교환의 섹스입니다. 남성이 여성의 특정 부분을 애무하면 여성도 남성의 일정 부분을 자극해 주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형태가 소위 말하는 ‘69자세’입니다. 상호 교환의 섹스는 그동안 한국 남성 대부분이 해오던 일방적 섹스보다는 진일보한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히 그것보다도 더 아름다운 섹스 자세가 이타적 섹스이고, 그중에서도 일단 페니스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타위’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타위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의 일방적인 섹스입니다. 그런데 이 일방적인 방식이 여성에게 파트너의 무한한 애정과 배려를 철저히 인식시켜 주고, 무엇보다 자신의 쾌감 상승에 집중·몰입하게 함으로써 최상급의 오르가슴은 물론, 연달아 멀티 오르가슴에 오르게 하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전체적인 섹스의 과정에서 페니스가 끝까지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섹스 중간중간, 또 유희의 수단으로, 종국에 가서는 연인이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한 후 또는 최소한 한 번 빅 오르가슴에 오른 후 다시 멀티 오르가슴에 오르게 하는 수단으로 몹시 유용한 것이 페니스입니다. 더구나 남성은 페니스 운동이나 자극을 통해서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멀티 오르가슴을 이제 막 배워나가는 여러분은 맨 처음 수련을 할 때만큼은 철저하게 페니스를 배제한 채 오로지 파트너의 절대 만족만을 위한 일념으로 타위하고 또 타위하겠다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말입니다.
과연 타위가 멀티 오르가슴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비책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저의 책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에서 밝혔다시피 여성은 개발하기에 따라 자기 위로만으로도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미 책에서 남성의 전화 목소리만으로 여성이 멀티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매뉴얼까지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여자 혼자 하는 방식보다 강한 것이 사랑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곁들여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로 인한 수많은 성공 사례의 증언들을 필자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위는 당신의 손·입·혀를 통해 실제 섹스의 과정으로 행해지는 정교한 자극이므로 여성 혼자 하게 유도하는 방식보다도 다섯 배는 자극이 강합니다. 적어도 사랑하는 남자의 체온과 살아 숨 쉬는 손길, 따스한 숨결을 동시에 느끼기 때문이지요. 그런 까닭으로 타위는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하기에 훨씬 더 유리한 최고의 방식입니다.
페니스 없는 섹스
때로는 발상의 전환이 위대한 경쟁력을 창출합니다. 미국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영국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대표적인 경우지요. 다이슨은 ‘선풍기는 당연히 날개가 있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날개 없는 선풍기를 창조해 냈습니다. 그러한 창의력은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소리가 안 나는 헤어 드라이어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섹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페니스 없는 섹스’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당신이 나이가 많거나 신체가 허약해도 일단 상관없습니다. 심지어 조루이거나 성적 능력에 크게 문제가 있는 발기부전일지라도 하기에 따라서 멀티 오르가슴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젊거나 정력에 자신이 있다 해도 타위는 멀티로의 지름길입니다. 이런 주장이 단지 공허한 이론뿐이고 황당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만약 당신의 페니스 능력이 탁월하다면 그것 역시 타위를 통해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시킨 후나 최소한 한 번의 큰 오르가슴에 올려놓은 뒤에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타위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당신의 정력과 건강을 유지해 가기에 유리하다는 것이지요. 적어도 성적 발기 능력의 횟수와 상관없이 마음먹으면 아내를 자주자주 배려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성 여러분의 오랜 고정관념과 타성입니다. 어떻게 남자가 그럴 수 있느냐는 반문이지요. 여기서도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잘 생각해 보면 자위에 그토록 익숙해 왔던 당신이 타위를 못 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 경우는 사랑하는 여성을 위한 배려라는 대명제(大命題)가 깔려 있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있긴 합니다. 그것은 바로 아내(연인)의 거부감과 비(非)호응입니다. 당신의 잘못 도식화된 유도, 혹은 부부 상호간의 고정된 패턴 때문에 수많은 남성은 시도에 애를 먹는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럴 경우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은 지속적이고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요구됨은 물론입니다.
타위하고 또 타위하라
과거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섹스에서마저 약자였습니다. 은연중 수동적인 입장과 동양적 유교 사상이 결합되어 배어버린 습관을 이제는 남성인 당신이 주도권을 쥐고 깨뜨려줘야 합니다.
전(前) 회에서 살펴본 대로 이제는 120세 시대입니다. 기나긴 인생길에서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줄기차게 좋은 섹스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버텨내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답은 의외로 명료하지 않습니까? 타위는 당신의 마음이 육체를 통해 그녀에게 전달되는 헌신의 과정입니다. 결국 그녀와 섹스를 통해 합체되는 훌륭한 방식이지요.
타위에 의한 섹스는 절대 유사 성행위의 수준이 아닙니다. 떳떳하게 당신과 그녀가 함께 나누는 정상적이고 가장 바람직한 성행위인 것입니다. 남성이 온 정성을 다해 타위해 줄 때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그런 파트너를 위해 최선을 다해 타위해 줄 것입니다. 결국 하나의 타위는 또 다른 타위를 가져올 것이고, 당신은 그녀로부터 최상의 성적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페니스 없는 섹스’가 연인의 온몸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샘솟는 메아리가 되고 결국 당신의 페니스는 최고 만족의 극치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현진건은 1930년대 일제 치하의 암울한 현실을 ‘술 권하는 사회’라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타위 권하는 사회’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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