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性 ·夫婦이야기

발기부전, 남성들의 속 타는 맘

바람아님 2015. 6. 17. 08:03

헬스조선 : 2015.06.15

 

직장인 전모(30)씨는 어느 날부터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발기가 잘 안 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럴 것으로 생각했지만,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비로소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다.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데 충분한 발기를 하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당사자는 자신감 상실과 심리적 좌절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가정불화까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민감한 문제로 치부되어 병원을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2분의 1은 발기부전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그중 10%에 불과하다.


	잠자리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구애를 피하는 남성
잠자리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구애를 피하는 남성/사진 출처=조선일보 DB

발기부전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의 발기는 중추신경계통, 말초신경계통, 심장혈관계통, 내분비계통 등 여러 계통이 작용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양한 계통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발기가 잘 안 되는 원인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정신적 문제로 발생하는 심인성(心因性)과 신체적 문제로 발생하는 기질성(器質性)이다.

심인성 발기부전이란 과도한 스트레스나 압박감, 우울감 등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진 경우를 말한다. 뜻하지 않게 발기력이 저하되어 남성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차후에 있을 성관계에 대해 초조해진다. 이것은 자율신경을 저하해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하지만 심리적인 문제인 만큼 스트레스 원인만 해소된다면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 파트너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파트너를 반드시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대부분 50~60대 남성에게서 나타나며, 남성호르몬의 저하와 함께 고혈압과 당뇨, 비만 등 만성 성인질환이 주된 원인이다. 이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남성호르몬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등 푸른 생선과 채소, 견과류 등의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으로 식사하여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중성지방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굴과 마늘, 부추 등은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토마토, 브로콜리 등은 전립선 관리에 도움이 된다.

/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