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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 큰 나무 모양 공중정원으로 만든다

바람아님 2015. 5. 14. 08:50

조선일보 2015-5-14

 

서울역 고가도로가 하나의 큰 나무 형상을 한 공중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를 위한 국제 현상 설계 공모전 당선작으로 이런 계획을 담은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 비니 마스(Winy Mass)의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조감도)'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선작은 서울역 고가도로의 17개 램프(진출입로)를 나뭇가지에 비유해 인근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유기적 디자인으로 그려졌다. 고가도로 위에는 국내 다양한 나무를 가나다 순으로 심어 수목원을 만들고, 서울역·남산·남대문시장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프로젝트 발표 이후 전문가에게 직접 작품을 의뢰하는 '지명 초청' 방식으로 7명의 건축가로부터 후보작을 받았다. 심사는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포함해 조경진 서울대 교수, 온영태 경희대 교수, 비센테 과야르 바르셀로나 총괄건축가, 도미티크 페로 건축가 등 5명이 맡았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서울역 고가도로 인근 주민·상인의 반대를 의식한 듯 "이번 당선작은 확정된 설계안이 아니다"며 "지역 주민·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전문가 소통 등을 통해 구체화한 뒤 6월 중 비니 마스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르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 2017년쯤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