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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뇌사의 기로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간 여고생

바람아님 2015. 5. 17. 11:25

국민일보 2015-5-17

 

14세 때 불의의 사고로 뇌사와 다름없는 상황에 처한 여고생이 기적처럼 회복해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는 끔찍한 사고로 뇌에 치명상을 입은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테일러 헤일(17)이 기적처럼 회복해 지역 고교에 입학한 소식을 전했다.

헤일은 지난 2011년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정신적 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녀를 담당한 의료진은 인위적 혼수상태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았다. 더 이상 해볼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고, 헤일은 뇌사와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 결국, 가족은 안락사를 준비했고 작별인사를 준비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헤일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그녀의 가족들은 "하늘이 도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기뻐했다. 이어진 재활치료와 가족들의 간호로 헤일은 기력을 되찾았다. 마침내 지난 11일(현지시간) 그녀는 못 다한 학업을 마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헤일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다시 기억할 수 없어 슬프지만, 미래를 위해 졸업 후 대학에 들어가 이벤트 플래너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KCCI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