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우리 민족, 몽골·시베리아서 오지 않았다"

바람아님 2015. 5. 29. 09:25

(출처-조선일보 2015.05.29 이한수 기자)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 

무덤 양식·甲骨文 등 비교 반박


	이형구 교수 사진

"우리 민족이 몽골이나 시베리아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외교적 친선이라는 명분으로 이런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형구(71·사진) 선문대 석좌교수는 30여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시베리아·몽골 지역에서 왔다는 

주장을 부정해 왔다. 

'시베리아·몽골 기원설'은 1980년대까지 중·고교 국사 교과서에 실린 '정설(定說)'이었지만 

이후 고고학적 발굴을 토대로 1990년 교과서부터는 삭제됐다. 

"서울 암사동이나 강원도 오산리 유적 등에서 나온 빗살무늬토기는 기원전 6000~5000년 전 것이고 

시베리아 토기는 4000~3000년 전 것들입니다. 

시대적으로 앞선 문명이 뒤에 온 문명으로부터 왔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이 교수는 우리 고대 문명의 뿌리를 발해(渤海) 연안 지역에서 찾는 책 '발해 연안 문명'(상생출판)을 최근 출간했다. 

우리 고대 문명은 산동·요동반도와 한반도에 둘러싸인 지역인 '발해 연안'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이다. 

토기 분포와 무덤 양식 비교, 갑골문(甲骨文) 분석 등을 통해 시베리아·몽골 기원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