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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시진핑 가는 곳마다 “日 만행” 언급…日 부글부글

바람아님 2015. 10. 22. 10:13

뉴스1 2015-10-21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사진 오른쪽)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왼쪽에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이다. ⓒ AFP=뉴스1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간) 의회 연설과 여왕 공식 만찬장에서 2차 대전 중 "일본의 만행(atrocities)"을 언급해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텔레그라프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양원 연설을 진행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2차 대전에 대해서는 영국이 군비와 의약품 등을 제공해 "항일 전쟁에 협력했다"고 언급하면서 "중영 우호와 세계정의를 위해 애쓴 사람들의 역사는 잊혀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공식 만찬장에서도 올해는 "항일(抗日)전쟁·반(反) 파시스트 전쟁승리가 70주년을 맞이한 해"라고 강조하며 중국은 2차 대전 중에 영국이 제공한 경제적, 정신적 지지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2차 대전 중에 "일본의 침략자들이 행한 만행"을 보도했다며 영국인 기자 조지 호그를 언급했다. 그는 "전쟁의 화염 속에서 중국과 영국 국민들 사이에 다져진 우정은 양국 관계에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시 주석 연설 이상한 '항일' '일본의 잔학성' 만찬에서도 반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채 11분이 안되는 시 주석의 연설에서 영중 양국 이외에 거론된 국가는 일본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시 주석은 중국의 항일 사관을 반복적으로 선보였다고 전하면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찰스 왕세자는 공식 만찬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