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가을을 보내며

바람아님 2015. 11. 29. 00:06



 




가을을  보내며 / 원화 허영옥


가을장마라 몇일째 비가 내리고
잠자던 나뭇잎이 숨 고를 틈도 없이
내리는 빗방울에 튕겨서
그리움되어 바닥에 뒹굴고
그렇게 가을이 저물어 간다

이가을이 떠나가면
황량한 가지는 월동 준비를 하고
앙상한 뼈속 바람이 불때마다 윙윙 울며
떠난 가을흔적을 아쉬워 하겠지만
봄을 준비하며 잠시 동면에 들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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