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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포화 견딘 나무 7그루 '평화 상징' 된다

바람아님 2015. 12. 29. 00:34
연합뉴스 2015-12-28

인천시, 240년 된 느티나무 등 '평화의 나무' 지정

스토리텔링 작업 거쳐 살아 있는 교육자료로 활용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1950년 9월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인천상륙작전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인천 월미산의 나무들이 평화의 상징이 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북성동 월미산의 나무들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살아 있는 고목 7그루를 최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지정했다.

이들 나무는 은행나무 2그루와 벚나무·느티나무·소나무·상수리나무·화백나무가 1그루씩이다.


인천상륙작전 포화 견딘 나무 7그루 '평화 상징' 된다     (인천=연합뉴스) 1950년 9월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인천상륙작전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인천 월미산의 나무들이 평화의 상징이 된다. 인천시는 중구 북성동 월미산의 나무들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살아 있는 고목 7그루를 최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월미 평화의 나무로 지정된 나무 7그루 모습. 2015.12.28 << 인천시 제공 >>     tomatoyoon@yna.co.kr

 인천상륙작전 포화 견딘 나무 7그루 '평화 상징' 된다 (인천=연합뉴스) 1950년 9월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인천상륙작전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인천 월미산의 나무들이 평화의 상징이 된다. 인천시는 중구 북성동 월미산의 나무들 가운데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살아 있는 고목 7그루를 최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월미 평화의 나무로 지정된 나무 7그루 모습.

2015.12.28 << 인천시 제공 >> tomatoyoon@yna.co.kr


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거쳐 내년 4월께 각각의 나무에 인천상륙작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 산하 서부공원사업소는 올해 4월부터 월미산의 나무를 전수조사해 나이가 65년 이상 돼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86그루를 찾아냈다.


이번에 평화의 나무로 지정된 것들은 수령이 240년 이상으로 감정된 느티나무와 각각 100년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 화백나무, 은행나무 등 86그루 중에서도 오래된 나무들이다.

인천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발 108m의 월미산은 한국전쟁 이후에도 군사보호구역 묶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2001년 개방됐다.

서부공원사업소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월미산 일대에서 포탄 파편을 비롯한 탄흔을 찾기 위해 금속탐지 조사도 벌였지만 6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탓에 발견되지 않았다.


1950년 9월 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261척의 함정과 7만5천여명의 병력이 투입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유엔은 당시 '조수 간만의 차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 작전성공 확률이 5천분의 1에 불과한 도박'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상륙작전을 감행, 서울을 수복하는 등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군사작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륙부대의 주축인 미군은 1단계 상륙 목표인 월미도 상륙에 앞서 9월 4일부터 폭격기와 함포를 동원한 집중포격·폭격을 벌여 월미산의 높이가 낮아질 정도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집중 포화로 거의 민둥산이 됐던 월미산에서 살아남은 나무들이 후세들에게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교육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