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홍콩에 파견한 대표처인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중련판)의 왕전민(王振民) 법률부장은 8일 홍콩 중문(中文)대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중 앞에서 홍콩 독립 주장을 펴는 것은 홍콩 기본법(헌법 격) 위반일 뿐만 아니라 형사범행조례 중 반역죄와 선동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홍콩 기본법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왕 부장은 "일부가 식사 때 독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자유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같이 행동할 많은 동지가 모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규모로 토론하는 것은 선동"이라며 단체 조례에도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언론의 자유가 무제한이 아니라며 "홍콩은 수백 년이나 1천 년 후에도 중국의 일부일 것이며 (독립) 음모가 결코 과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인 공민당(公民黨)의 데니스 (郭榮갱<金+堅>) 의원은 명보(明報)에 "왕 부장이 선동죄에 대해 완전히 잘못 알고 있다"며 홍콩에서 선동죄가 적용되려면 목적 달성을 위해 폭력 사태나 공공질서 혼란 등 수단이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독립 추진을 목표로 내세운 단체인 홍콩민족당이 결성되는 등 독립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19)은 10일 창당하는 정당 '데모시스토(Demosisto·香港衆志)를 통해 중국이 홍콩에 자치를 약속한 2047년 이후 자결 쟁취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변경 여부 등에 대한 홍콩인의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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