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6.1%는 이달 기준금리가 현행 1.50%로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부진 등으로 높아진 경기하강 위험과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등이 금리 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 등 부담도 만만치 않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약하게나마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금통위는 지난달 의사록에서 가계부채가 단기간에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로 금융불안이 촉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경기 부진을 지표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던 지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통위원들의 생각이 이달 들어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달 금통위 이후 나온 지표들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는 상반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새로운 금통위원들이 임기 첫 달인 5월에 기준금리 조정 결정을 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고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란 변수도 있어서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 고조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과 내수 정체를 이유로 각 기관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전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내렸고 IMF도 최근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도 3.0%인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말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리 인하가 사실상 유일한 경기부양 카드란 점도 인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부가 추경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여 통화정책이 유일한 경기부양 정책으로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며 "경기부양을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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