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歷史·文化遺産

中 진시황 서복, 불로초 찾아 함양 온 ‘흔적’ 새삼 주목

바람아님 2016. 5. 30. 23:47

뉴시스 2016-05-30 10:53:00


마천면 서암정사, ‘불노초 원정대’ 형상 부조 확인


중국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복이 경남 함양에 머물렀다는 전설적 내용을 형상화한 부조가 확인돼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함양군은 마천면 서암정사 내 굴법당 인근에 ‘불로초(산삼) 원정대’ 형상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다닌 기록은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에도 함양·남해·거제·통영 등 다양하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전설을 토대로 불로초를 형상화한 부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함양 서암동이 유일하다.

길이 3m·높이 3m 화강암 재질 반원형의 부조에는 산신과 동남으로 추정되는 2명의 인물이 가운데에 있다.

또 선악을 판단한다는 상상속의 동물 해태, 그리고 산신이 된 서복이 두 손을 모으고 뭔가를 기원하는 모습 앞부분에 산삼(불로초)이 또렷이 새겨져 있다.

특히 산삼은 삼지오엽 모양이 또렷하고 가운데 부분에 산삼열매까지 확실하게 새겨져 있어 불로초를 캐러온 서복이 불로초를 지키는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을 토대로 새겨진 부조라고 전한다.

이번에 불로초원정대 부조로 확인하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찰 내 부조상이 불경 내용을 새기기 때문에 이 또한 불교 교리 등을 새긴 부조의 하나로 추정됐을 뿐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군은 한달 동안 서복 불로초길을 조사하던 중 벽송사 주지스님의 도움으로 산삼이 또렷하게 새겨진 부조 모습을 확인했다.

군은 부조상 조성시기 등 여러 가지 자료를 더 확보하고 스토리텔링을 구체화 해 중화권 외국인 관광객 유치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조 발견을 계기로 중화권 외국인 관광객 유치용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당일코스·1박 2일 코스·장기코스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코스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서암정사가 있는 서암동이 서복이 머물렀다는 동네라서 명명됐다는 것에서 유래했고 약초 많은 삼봉산에 서복이 머물렀던 것은 여러 경로로 추정되어 왔으나, 이번에 불로초 원정대 모습을 확인한 것은 새로운 발견”이라고 밝혔다.

【함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