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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정책' 시행 중국에 억대 산후조리원 등장

바람아님 2016. 6. 9. 23:59
연합뉴스 2016.06.06. 07:14

중국 매년 1천600만명 출생…산후조리원 인기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최근 중국이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산모와 갓난아기를 돌봐주는 산후조리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신생아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 인해 평균 한 달 이용료가 100만 위안(한화 1억8천만원)이 넘는 최고급 산후조리원까지 등장했다.

중국에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후 조리'라는 개념이 낯설었고 일부 신세대 엄마들만 거금을 들여 산후조리원을 찾았다.

중국 산후조리원 신위에후이 전경 (바이두 화면 캡처)
중국 산후조리원 신위에후이 전경 (바이두 화면 캡처)

그러나 우리나라도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거치는 문화가 불과 10여년 사이에 정착됐듯이 중국 또한 '두 자녀 정책'과 맞물려 급속히 이런 방식이 뿌리를 내릴 조짐이다.

6일 중국산업정보망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후조리원 시장 규모는 50억 위안(9천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고 산후조리원 수는 820여개로 60개나 늘었다.


산후조리원 시장 규모와 수는 올해 60억 위안(1조825억원)에 890개, 2017년 73억 위안(1조3천170억원)에 960개, 2018년 91억 위안(1조6천418억원)에 1천50개, 2019년 110억(1조9천800억원) 위안에 1천130개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대도시 산후조리원의 가격은 한 달 평균 4만(720만원)~10만 위안(1천800만원) 수준으로 산후조리원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일부 최고급 산후조리원은 100만 위안을 넘기도 한다.

중국의 산후조리원은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해 지역에 주로 몰려 있다. 베이징에 40개, 상하이에 70개, 시안에 40개 정도가 있다.


가격이 5만 위안(900만원) 이상인 산후조리원은 기본적으로 고급 호텔 객실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이런 산후조리원은 호텔 이름을 빌려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 체인점을 둔 토종 산후조리원 '신위에후이' 등이 성업중이고, 영국 자본이나 미국 자본이 투입된 산후조리원도 생겼다. 우리나라 산후조리원도 중국 진출에 나섰다.


산후조리원 열풍은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중국 부녀자유아보건협회 통계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의 90%가 산후조리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산후 조리 기간은 42일이 55%로 가장 많았고 이용 비용으로는 3만 위안(540만원) 미만이 67%로 최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