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中國消息

중국, 북한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안보 위협 국가로 규정

바람아님 2017. 2. 1. 09:09
경향신문 2017.01.31 15:48

중국이 미국에 이어 북한을 ‘가상 적국’에 필적하는 위협 대상으로 규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30일 중국 인민해방군 작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최근 군사 훈련에 관한 문서에서 북한을 군사적인 관점에서 미국에 이어 중국에 가장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국가로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외교적으로는 여전히 중국의 우호국이지만 핵미사일 개발 등으로 군사적으로는 ‘가상 적국’에 필적하는 위협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2015년 8월24일 평양의 한 주택가에 인공기가 걸려있다.Photo by Xiaolu Chu/Getty Images

북한을 군사적 위협 국가로 규정한 문서는 2016년 5월 발행된 ‘가상 적국에 대비한 전시 훈련 가이드라인’이다. 이 문서의 정세분석을 보면 ‘다섯 가지 잠재적 위협’으로 아시아 중시 전략인 ‘재균형(리밸런스)’을 추진하는 미국을 우선 언급했다.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을 언급하며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많은 핵시설을 우리나라(중국)와의 국경 인근에 설치해 중국을 ‘인질화’하고 있다.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 동북지방과 화북지방에 거대한 위협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이 언급한 세 번째 안보 위협 국가는 센카쿠제도(尖閣諸島·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일본이다. 이 문서는 “(일·중) 양측 항공기와 함선이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어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난사 제도(南沙諸島·영어명 스프래틀리) 등의 영유권을 다투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남중국해 인접국가들이 네 번째 경계 대상이었다. 중국은 이 지역에 방공 레이더를 배치하는 등 전력을 꾸준히 늘렸지만 문서는 “중국은 53개나 되는 여러 섬의 일부밖에 실효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어 낙관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 문서가 다섯 번째로 지적한 국가는 중국과 국경 분쟁을 이어온 인도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이 고조되고 있지만 국력이 높아진 만큼 인도의 영토 확장 야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