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관계를 깨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는가 하면 ‘하나의 중국’ 원칙 재검토까지 발언하는 등 대중국 강경 발언들을 쏟아내자,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가졌기에 당혹감은 더해가고 있다.
10일 대만 언론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정책 인정 소식을 속보로 전하자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미국과의 소통은 양호하다"며 가급적 논평을 삼갔다.
대만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심해진 중국 정부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대만 독립론자인 차이 총통의 국정 장악력 약화로 이어질 것을 가장 우려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결정으로 대만이 당혹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바로 다음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일본은 불편한 심기를 추슬러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일본과의 정상회담 불과 하루 전에 했다는 것은 일본을 의식한 외교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두 정상의 통화를 처음 보도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기 전날 전화통화를 것은 아베 총리에 대한 환대에 따른 후유증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70만개 일자리 창출 등 트럼프에 공을 들여온 일본으로서는 트럼프가 중국과 일본을 저울질 하는 상황이 반가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앞서 일본을 중국과 함께 ‘환율조작국’으로 지칭하며 일본 정부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가 (아베 총리의)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겠지만 그를 만족하게 하진 못할 것"이라며 미일정상회담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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