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산하 기구의 고위 간부가 북한 등 접경지역에서의 경제벨트 구축을 통한 대외개방을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중국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발개위 산하 동북노후공업기지진흥사(이하 진흥사) 창슈쩌(常修澤) 부주임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통칭)이 발전하려면 북한 등과의 경제통로 건설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러나 북한 핵실험 도발 등에 따른 유엔 대북제재 등 외교적 정세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중국 지방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창 부주임은 "동북3성이 국가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여러 방향으로 확장해나가야 한다"며 "조선(북한)은 동북이 지향할 개방의 최우선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작년 4월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이 공동 발표한 '동북지방 등 옛 공업기지 전면진흥에 관한 약간의 의견'(이하 의견)의 세부 방향을 재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견'은 동북3성이 일대일로 건설전략에 적극 참여해 주변국과 경제협력, 국제합작시범구·경제회랑 건설 등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창 부주임은 특히 북중접경인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지리경제학적 위치에 주목했다.
창 부주임은 "작년 7월 지린 남부 현장조사에서 지안을 통해 조선(북한) 만포로 바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지안 간 경제통로를 만들고 조선까지 확대할 것을 상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중러 접경인 만저우리,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다칭(大慶)·하얼빈(哈爾濱), 지린성 창춘(長春)·쓰핑(四平)·퉁화(通化)를 거쳐 지안, 조선(북한) 만포로 이어지는 대(大)경제벨트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국유기업 개혁, 막대한 손실을 내며 연명하는 좀비기업 퇴출, 기초시설영역에서 민간기업 활성화 등을 동북진흥의 조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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