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軍事·武器.安保

[뉴스 투데이] 불 뿜는 남북.. 대규모 화력전

바람아님 2017. 4. 27. 07:49
세계일보 2017.04.26. 18:31

韓·美, 아파치 헬기 등 최신예 무기 공개/北, 美 항모 등 전략무기 전개 겨냥 훈련

한반도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북이 화력(火力)시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26일 장병 2000여명과 장갑차, 전투기 등 최신예 무기 25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화력훈련을 했다.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는 육군의 K2전차, K21장갑차, M1A2전차(미군), 브래들리 장갑차(미군) 등 90여 대의 장비와 K-9자주포, 130mm 구룡 다연장로켓, MLRS 등 100여문이 참가해 화력을 과시했다. 처음으로 대중에 훈련 모습이 공개된 AH-64E 아파치 헬기를 비롯해 코브라, 수리온 등 헬기 20여대와 공군 KF-16, F-15K, A-10기(미군) 등 항공기 30여대도 참가했다.


북한은 이날 군 창건 85주년인 25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항공군, 반항공군(방공포병), 포병 등이 참가한 건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훈련이라는 용어 대신에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 보인다는 뜻의 시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포천=청와대사진기자단
2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포천=청와대사진기자단
2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년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MLRS(M270A1)가 사격하고 있다.
포천=국회사진기자단
2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년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AH-1S 코브라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포천=국회사진기자단
2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년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수리온 헬기가 상대의 공격을 교란시키는 플레어를 발사하며 비행하고 있다.
포천=국회사진기자단
26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서 다연장로켓포가 화력 시범을 보이고 있다.포천=국회사진기자단
26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서 F-16 전투기가 미사일을 투하하고 있다.
포천=국회사진기자단
26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년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AH-64 아파치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포천=국회사진기자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부터 3면까지 김 위원장 사열 모습을 비롯해 수호이-25 등 각종 전투기와 폭격기, 잠수함 등 재래식무기가 총동원된 관련 사진 43장을 게재했다. 해안가에는 포 수백문이 세 줄로 줄지어 서있었다. 신문은 “수킬로미터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300여 문의 대구경 자행포(자주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고 했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화포(火砲)는 최대 사거리가 40∼50㎞에 달해 수도권 북부뿐 아니라 수도권 남부지역 일부도 사정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지난 2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창건 사상 최대 규모로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군종합동타격시위에 참가한 부대들이 화력훈련을 위해 집결한 모습.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먼바다에서 북한에 미사일을 쏘는 함정과 공습을 하는 전투기가 있는 칼빈슨 항모전단을 겨냥하는 동시에 선제타격을 당하면 수도권과 서북 5개 도서 등에 즉각 보복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북한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주재로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외교장관 특별회의를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중략) 수많은 핵전략 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며, 미국에 추종해온 유엔 안보리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민서·박수찬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