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풍경사진

아! 가을인가..

바람아님 2013. 9. 28. 10:14

 

 

아! 가을인가..

 

여름내내 앞,뒤 창문 활짝 열어 놓고 살다 어느새 찬바람이 싫어 문을 꽁꽁 닫고 잔다.

아이들도 계절의 변화를 아는지 자꾸 밖으로 나가자 하여 마음속에 불고 있는 찬바람도

햇볕을 쬐일겸 집근처 연못으로 나가 본다.

 

왠일인가 이 작은 연못에 커다란 왜가리가 날아와 물고기 사냥을 하고 있으니 아이들은

날개짓에 연발 와 하고 탄성을 지른다. 젊은 엄마도 즐겁다.

아까까지도 왠지 허전하던 마음이 가을볕에 녹아 내린듯 아이와 함께 소리 지르며

멀리서 멀뚱 거리는 오리가족을 과자로 유인해 가까이 부른다...

 

이런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 나도 즐겁다. 가을은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어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얼마 있으면 나뭇잎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 겠지만

작은 숲에선 생명의 씨앗을 남기려 사력을다해 오가는 길손을 부르려 화려한 꽃을 피운다.

그런 그들의 몸부림도 하나하나 살펴 보고 도심속 석양에 우뚝선 소나무들이 지는 해를

바라보며 먼고향  언덕을 떠올리는듯 스쳐 지나는 바람에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다 . 가을은 이제 시작되나 보다.................

 

 

 

 

 

 

 

 

 

 

 

 

 

 

 

 

 

 

 

 

 

 

 

 

 

 

 

 

 

 

 

 

 

 

 

 

 

 

 

 

 

 

 

 

 

 

 

 

 

 

 

 

 

 

 

 

 

 

 

 

 

 

 

 

 

 

 

 

 

 

 

 

 

 

 

 

 

 

 

 

♪ 아! 가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