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7.10.14 03:02
- 11월 초 순방 일정 주목
韓·美·日정부 "일정 확정 안됐다"
일본 언론 "일본서 3박4일" 보도
일정 감안땐 韓선 1박2일로 줄어 '한국 경시 논란' 커질 가능성
2009년 오바마 첫 순방땐 韓日 1박2일로 균형 맞춰
외교가는 내달 초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양국에서 각각 며칠씩 머물지 주목하고 있다. 한·미·일 모두 정부 공식 입장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박 4일간 머물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이 경우 문재인·트럼프 두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하면 한국 체류는 1박 2일로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한국 경시(輕視)' 논란이 일 수 있다.
◇美 전문가 "아주 나쁜 상황"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8일부터 동남아 순방을 떠나며, 출국 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미·일 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체류를 4~7일 혹은 5~7일을 축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TV아사히는 "4~6일로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일본을 찾은 뒤 6일 한국을 방문한다면 양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각각 2박 3일로 같아질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3박 4일 동안 일본에 있다가, 7일에야 한국에 오면 얘기는 달라진다.
◇美 전문가 "아주 나쁜 상황"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다음 달 8일부터 동남아 순방을 떠나며, 출국 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미·일 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체류를 4~7일 혹은 5~7일을 축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TV아사히는 "4~6일로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일본을 찾은 뒤 6일 한국을 방문한다면 양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각각 2박 3일로 같아질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일부터 3박 4일 동안 일본에 있다가, 7일에야 한국에 오면 얘기는 달라진다.
미 워싱턴 DC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박정현 한국석좌는 12일(현지 시각) 열린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3박, 한국 1박만 한다면) 그것은 아주 나쁜 상황"이라며 "북한이 (한국의 위치를) 눈치채게 될 것이고 북한 이슈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을 저해할 것"이라고 했다. 박 석좌는 "미국이 (한·미) 관계를 경시하면 북한만 유리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사흘, 한국에서 하루를 머무를 때 생길 2차, 3차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석좌는 미국 국적자로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 간부를 지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꼭 해야 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숙박 일정을 동등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꼽았다.
◇靑 "업무 일수로는 똑같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3박 4일, 한국에서 1박 2일을 보내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문 기간은 주말이 낄 가능성이 높아서 업무 일수로는 한·일 체류 시간이 2일로 같아질 것이란 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순방 일정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전례(前例)와도 맞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1월 취임 후 첫 순방 때 한·일 체류 시간을 각각 1박 2일로 맞췄다. 그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2년 2월 첫 순방 때 한·일 체류 시간을 각각 2박 3일로 조정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첫 순방 때 일본에서 4박 5일을 머무른 뒤 한국에서 1박 2일 머물렀지만, 당시 일본에서 사흘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기 때문이었다. 또 24년 전 한·일의 국력 차이는 지금보다 컸다.
◇靑 "업무 일수로는 똑같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3박 4일, 한국에서 1박 2일을 보내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문 기간은 주말이 낄 가능성이 높아서 업무 일수로는 한·일 체류 시간이 2일로 같아질 것이란 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순방 일정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전례(前例)와도 맞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1월 취임 후 첫 순방 때 한·일 체류 시간을 각각 1박 2일로 맞췄다. 그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2년 2월 첫 순방 때 한·일 체류 시간을 각각 2박 3일로 조정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첫 순방 때 일본에서 4박 5일을 머무른 뒤 한국에서 1박 2일 머물렀지만, 당시 일본에서 사흘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기 때문이었다. 또 24년 전 한·일의 국력 차이는 지금보다 컸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4월 순방 때 일본에서 2박 3일, 한국에서 1박 2일 머문 사례를 전례로 든다. 하지만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5년 동안 한국을 3번, 일본을 2번 방문한 상태여서 원래는 한국 방문 계획이 없었다.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이로 인해 일본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에 막판에 계획을 바꿔 한국을 온 것이었다.
트럼프 맏딸 이방카도 방한
한편 트럼프 대통령 맏딸 이방카도 한국과 일본 등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11월 3일 먼저 도쿄에 도착해 '국제여성회의'에 참석하고 순방 일정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맏딸 이방카도 방한
한편 트럼프 대통령 맏딸 이방카도 한국과 일본 등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11월 3일 먼저 도쿄에 도착해 '국제여성회의'에 참석하고 순방 일정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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