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03.05 정경원 세종대 석좌교수·디자인 이노베이션)
트위터(Twitter) 로고의 진화, 위: 2012년,
아래(왼쪽부터) 2006, 2007, 2009, 2010년.
사람들이 생각이나 의견, 경험 등을 수시로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트위터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라는
의미의 영어에서 유래되었다.
2006년 미국의 잭 도시(Jack Dorsey), 에번 윌리엄스
(Evan Williams), 비즈 스톤(Biz Stone) 등이
공동 개발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한 번에 쓸 수 있는 문자 수를 140자로 제한했다.
관심 있는 상대방의 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팔로어(follower)' 기능 덕분에 빠른 소통이 가능한
트위터는 가장 신속한 정보 유통망으로 자리 잡았다.
트위터 로고는 창사 이래 6년 동안 네 번이나 바뀌었다.
창업기에 디자인된 첫 번째 로고는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파랑새 형상이었으나 별다른 개성이 없었다.
2007년 다리를 없애고 두 날개를 표시해 하늘을 나는 느낌을 주려 했으나 둔해 보였다.
2009년에 디자인된 로고는 다리와 날개는 물론 까만 눈동자를 그려 넣어 만화 주인공 같다는 평이 돌았다.
2010년 디자인은 다리와 눈동자를 없앴지만, 머리가 커지고 두 날개가 엇갈리게 표현되어 무겁고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2012년 트위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더그 보먼(Doug Bowman)은 흥밋거리와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나누는
소셜 네트워킹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파랑새의 머리를 줄이고 각도를 살짝 올려 가볍게 날아오르는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로고의 작도법을 보면 머리, 몸통, 부리, 날개 등을 나타내는 외곽선이 무려 13개나 되는 크고 작은
원호(圓弧)들로 구성되어 있다.
트위터는 한때 만성 적자로 매각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글자 수를 280자로 늘리고 영상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계기로 사용자가 늘어나 5년 만에 9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주가도 20% 정도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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