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8.06.20. 17:30
어부의 아내가 푸른 어망을 살펴보고 있는 동안, 한줄기 빛이 먹구름 사이로 쏟아져 내려와 어선의 갑판은 신비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아이는 엄마가 일하는 동안 해맑은 얼굴로 위를 바라보고 있다. 고기 잡는 그물도 어촌 아이에게는 놀이동산 못지않게 즐거운 놀이터다.
태국의 농어촌을 주로 찍어온 사진가 비소트 우타이람의 ‘어부의 가족’이란 작품이다. 연중 온화한 날씨에 농수산업 비중이 높은 태국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시골 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타이람은 맑은 표정의 인물들을 많이 등장시킨다. 부유하진 않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시골 사람들의 미소가 풍경을 완성시켜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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