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中國消息

중 언론 "북한, 베트남 모델 수용 불가능"

바람아님 2018. 7. 11. 08:42

뉴시스 2018.07.10. 10:34

 

"북한, 4권 분립의 베트남과 달라"
"북한이 두번째 베트남이 된다면 미국에 좋은 일"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중흥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2018.07.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베트남 모델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 '롤모델'로 떠오르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산하 매체는 북한이 베트남 모델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9일 런민르바오 해외판인 하이와이왕은 공식 SNS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세 번째 방북에서 북한도 베트남의 사례를 따르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6, 7일 1박2일로 방북한 뒤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다"면서 "북한도 이를 따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수십 년간의 충돌해 왔던 미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5년에 수교를 맺고 안정적인 동맹과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북한이 베트남 모델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폼페이오가 이런 사고방식을 제시한 것은 그가 국제관계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갖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당서기, 국가주석, 총리 및 국회의장이 각각 권력을 장악하는 '4권 분립'의 형태를 취하고 있고, 이로 인해 권력이 분산되고 균형된 상황이지만 북한은 하나의 정당이 집권하는 형태로 비교적 강력한 정치적 핵심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세안 회원국 중 하나인 베트남은 오래 전부터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북한은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한 국가라면서 두 국가는 비교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은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및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이해는 확실히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는 데,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이 금기시하는 사안들을 많이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즉 북한은 오직 북한식 사회주의 길을 걷고 있는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폼페이오가 베트남 모델을 제시해 김정은의 금기를 깼다는 것이다.


매체는 또 베트남은 서방국들과 일정한 수준에서 상호 이용하는 관계를 형성했는데 미국을 배후에 두고 남중국해 문제와 연관에 중국에 수차례 반기를 들었다며,지난 3월 미국 핵 항모 칼빈슨호가 베트남 다낭 항에 기항한 것은 이를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은 주변국과 서방국들과의 상호 교류가 증가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만약 북한이 '두번째 베트남'이 된다면 미국의 입장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북한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북한 당국은 적극적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경제 발전으로 국력을 강화’하는 정확한 발전 궤도로 돌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한미일 3국이 이런 기회를 잡고, 북한에 더 많은 선의를 베푼다면서 한반도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