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18.07.24 박순찬 기자)
2010년 이후 보급된 인버터형, 온도에 따라 속도 조절로 절전…
같은 시간이면 계속 켜는게 좋아
폭염(暴炎) 속에 에어컨을 켜고 싶어도 전기요금이 무섭다.
많은 가정에서 에어컨을 잠깐 켰다가 끄고 더워지면 다시 켜는 식으로 이용하지만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4시간 정도는 오히려 그냥 계속 켜두는 게 낫다는 것이다.
단, 에어컨이 자동 절전 기능을 내장한 인버터 에어컨이어야 한다.
LG전자는 최근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는 18평형 인버터 에어컨으로 시간별 전력 소모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실내온도 33도, 희망온도는 26도로 설정했다.
그 결과, 에어컨을 켠 뒤 첫 1시간의 전력 소모는 0.8kWh(시간당 킬로와트)였다.
희망온도(26도)에 도달한 이후 에어컨의 추가 1시간 전력 소모는 절반(0.4kWh)으로 확 줄었다.
즉 처음 1시간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고 1시간 동안 껐다가 실내 기온이 올라간 뒤 1시간을 다시 가동했더니
총 2시간 가동에 전력 소모량이 1.6kWh로 나타난 것이다. 에어컨을 3시간 동안 연속으로 켜놓고 있는 것과 전력 소모량
(0.8+0.4+0.4kWh)이 같은 것이다. 더워진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는 차가운 현재 온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외출할 때에는 에어컨을 켜두는 게 낫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험처럼 1시간 단위로 켜고 끈 게 아니라 더 빈번하게 조작했다면 전력 소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출시한 인버터 에어컨의 절전 기능 덕분이다.
구형 정속(定速)형 에어컨은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압축기)가 일정한 속도로 돈다.
희망 온도가 되면 컴프레서가 가동을 멈췄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재가동된다. 운전과 정지를 반복해 전력 소모가 많다.
반면 인버터는 실내가 더울 때는 고속으로, 희망 온도가 되면 저속으로 컴프레서의 속도를 조절해 전기료를
최대 30%가량 줄인다. 에어컨이나 실외기에 '인버터'라고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거나 제조사 고객센터에 모델명으로
문의하면 인버터 탑재 여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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