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분석“더 이상 핵실험 필요없는 단계에 이른 것… 미-북, 대화 통한 核해결 어려워”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럼프 정부는 김정은 정권에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사실은 북한이 더 이상 핵개발 시험이 필요 없는 상태에 이른 것이며, 지금은 국제사회 몰래 핵무기를 대량생산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美NBC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씽크탱크의 전문가 발언과 지금까지 김정은의 발언·행동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 기사를 내놨다. NBC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그친 이유가 실은 ‘외교적 노력’ 덕분이라는 트럼프의 주장과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BC는 “북한이 세상의 눈길을 끄는 행동은 그만뒀을지 몰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무기개발은 계속 진행 중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핵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지적했다.
NBC는 美우드로 윌슨 센터의 로버트 리트워크 수석 부소장과 크리스티나 배리얼 英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의 주장도 전했다. 리트워크 수석 부소장은 북한이 몰래 핵무기를 대량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북한은 2020년까지 100여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텐데 이는 영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배리얼 연구원 또한 “김정은은 자신의 핵전략을 바꾸지 않았으며, 이제 북한 핵무기는 연구개발 단계에서 대량생산 단계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NBC는 “김정은은 2018년 신년사에서 ‘우리는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시험을 완료했고, 이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을 대량생산해야 한다’고 말했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대량생산 단계로 넘어간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실’은 이럼에도 트럼프 美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을 향해 계속 “믿는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NBC의 주장이었다. NBC는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가들은 갱도를 폭파한 것이 핵실험장을 완벽하게 폐기한 게 아니며, 핵탄두 대량생산과는 무관하다고 경고한다”고 설명했다.
NBC는 또한 지난 6월 열린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의 공동 선언문은 내용이 모호해 의미가 없으며, 미국과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의미가 매우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것을 모두 폐기하기를 원하는 반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가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국·일본에 대한 핵우산 철폐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NBC라고 북한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었다. NBC는 이어 “북한의 행동은 때때로 속임수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전문가들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정은 입장에서 핵무기 보유가 ‘미국의 침략’에 대응할 최선의 보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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