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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세계경제에 경고등

바람아님 2019. 4. 27. 07:45
뉴스1 2019.04.26. 11:04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2019.4.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국이 1분기 역성장을 한 것은 세계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세계경기의 바로미터라며 한국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세계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출 부진과 설비 투자 악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0%대 초반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한국의 경기가 위축된 것은 세계경기가 빨리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예고로 해석된다. 한국의 GDP 발표는 일본 독일 대만 등 수출을 많이 하는 제조업 강국의 GDP 성장률 하락을 예고한다.


같은 날 일본은행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를 동결하며 현재의 금리를 내년 초까지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중국은 경기부양책으로 호전된 경제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 성장률이 6.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6.3%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산업생산이 급등한 것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기가 반등의 기미를 보임에 따라 중국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경제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한국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은 중국의 경기 반등이 세계경기의 반등을 이끌 만큼 강력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세계경기의 반등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