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020-08-11 17:25:13
‘주간동아’는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한국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담긴 기고문을 매주 화요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편집자 주> |
얼마 전 통합당 정경희 의원이 의원회관이 ‘대한민국 나라 만들기 1919~1948’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었다. 몇 년 전 뉴라이트가 촉발시킨 건국절 논쟁을 재점화하려고 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극우’로 분류될 만한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차마 들어주기 힘든 말의 성찬을 펼쳤다. 다행히 미래통합당에서는 이 퇴행적 움직임에 선을 그었다. 김병민 정강정책 TF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당 일각의 이런 움직임이 통합당의 공식적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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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직설]
(11)진중권, “역사전쟁에서 보수가 이기는 길, 민초들 헌신 속에서 찾아야” 국가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아버지를 모실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만든 것은 ‘국부’라 불리는 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제와 맞서 싸운 것은 이 땅의 백성들이었고, 북한의 침략에 맞서 싸운 것도 이 땅의 민초들이었다. 고된 노동과 아픈 희생으로 산업화를 이룩한 것은 이 땅의 노동자들이었고, 군부독재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 역시 이 땅의 시민들이었다. 바로 그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들이 이 나라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보수가 찾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이 이름 없는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과 노력 속에 숨어 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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