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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상대 등록금 청구 소송 낸 여고생..무슨 사연?

바람아님 2014. 3. 6. 12:13
  

미모의 여고생 치어리더가 자신을 내쫓은 부모를 상대로 고교 및 대학 등록금 청구 소송을 내 화제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주(州)에 사는 한 여고생이 부모가 자신을 집에서 내쫓고 학교 등록금을 대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주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등록금 청구 소송을 냈다.

뉴저지 주 모리스 카톨릭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레이철 캐닝(Rachel Canning·18) 양은 부모가 "경제적·정신적인 모든 지원을 끊겠다"고 말해 자신의 18번째 생일이었던 지난해 11월 1일 부모 집을 나와 지금까지 같은 반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레이철 캐닝 페이스북

이에 전직 경찰 서장인 레이철의 아버지 션 캐닝은 딸이 "제 발로 걸어나갔다"고 주장하며, 딸에게 예의 갖추기, 집안일 돕기, 여동생에게 빌린 물건 되돌려주기, 통금 시간 전에 집에 들어오기, 부모가 반대하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등을 이야기했지만 딸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자발적으로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아내는 레이철을 사랑하고 보고 싶어 하고 있다. 이 상황이 참 끔찍하다. 나와 아내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는 레이철이 집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딸이 18세가 넘었고 자발적으로 '독립'한 것이기 때문에 등록금 지급 의무가 없다는 반응이다.

레이철 양은 변호사를 선임해 부모를 상대로 남은 고등학교 등록금과 곧 입학할 대학의 등록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레이철 양이 입학 할 대학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정확한 등록금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그는 부모에게 모리스 고교 등록금 5306달러(약 570만원)와 변호사 선임 비용 1만2597달러(약 1350만원) 지급을 청구할 예정이다.

빼어난 미모를 지녔으며 교내 치어리더로 활동한 레이철 양은 고등학교 졸업 두 달 전에 이미 여러 대학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은 우등생이다. 레이철 양은 뉴욕의 한 사립대학에서 장학금 2만달러(약 2200만원)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한편 뉴저지 주 정부는 지난해 말 레이철 양으로부터 가정학대 피해 신고를 받아 그의 부모를 조사했으나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