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23. 1. 14. 10:03 수정 2023. 1. 14. 13:03
[사색-4] “바지를 벗으시오, 그리고 당신의 ‘징표’를 보여주시오.”
사내는 짐짓 놀랐습니다. 유구한 문명을 자랑하는 이집트 신전에 관광차 갔더니, 황당한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군대 훈련소 신체검사 현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목욕탕도 아닌데 바지를 벗으라니. 거기에 ‘징표’를 보여달라니. 이유를 물으니 더욱 어처구니 없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곳은 성스러운 곳이오, 그러니 ‘수술’을 받은 신성한 남자만 들어올 수 있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내가 ‘그 수술’을 받지 않아서입니다. 오히려 그는 수술받은 이들을 혐오했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피타고라스. (우리의 골머리를 앓게 한 그 수학자가 맞습니다) 그가 받지 않은 수술의 정체는 바로 ‘고래잡이’, 포경수술이었습니다. 2500년 전 피타고라스가 이집트를 여행했을 때 겪은 일화입니다.
https://v.daum.net/v/20230114100300934
“바지 벗고 성기 보여달라”…이집트 여행 중 겪은 황당한 요구 왜? [사색(史色-4)]
[사색 씨리즈]
https://v.daum.net/v/20230107100300613
“교황님이 길거리서 애를 낳았다고?”…1200년 전 ‘식스센스’급 반전 [사색(史色-3)]
https://v.daum.net/v/20221231100303447
고개숙인 남자들 주목···“작을수록(?) 아름답다”고 외친 이 나라 [사색(史色)-2]
https://v.daum.net/v/20221224100306833
미소년에서 근엄한 중년까지…천의 얼굴 예수 그리스도 [사색(史色)-1]
'人文,社會科學 > 時事·常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왕 성욕에 안보위기, 주술사와 약혼한 공주…'킹받는' 왕실들 (2) | 2023.01.23 |
---|---|
[태평로] 395배 차이 나는 건보료, 다 똑같은 대학등록금 (2) | 2023.01.18 |
해외선 퇴출 공자학원, 국내선 방치 (0) | 2023.01.05 |
‘전신형 리얼돌’ 수입 허용… 미성년·특정인물 형상은 금지 (2) | 2022.12.27 |
존 트라볼타와 춤 춘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실 저는…”[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2) | 2022.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