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송호근의 세사필담

[송호근의 세사필담] 국력의 계절

바람아님 2023. 6. 13. 01:58

중앙일보 2023. 6. 13. 01:10

「 어느새 강대국 반열에 오른 한국
6070 베이비부머에겐 낯선 풍경
구성 영역 간 불화로 몸살 앓는데
국력과 상징자본 증발할까 두려워


유신 시대에나 유행했던 저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모든 게 국력이었다. 전국 체전이 국력 깃발 아래 열렸고,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는 카퍼레이드 주인공이 됐다. 국위를 선양한 애국자에게 베푼 선물이었다. 4전5기 홍수환, 탁구 여제 이에리사의 카퍼레이드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금빛 은빛 색종이가 나부꼈던 거리, ‘잘 살아보세’ 노래가 울려 퍼지는 광장을 출퇴근했던 사람들은 이제 6070이 됐다. 베이비부머, 전형적인 꼰대세대다.......꼰대세대에겐 가난이 더 익숙하다.

경제력 세계 8위, 군사력 6위란다. 상전벽해인데 인생의 짐과 사회적 여건은 그리 나아진 게 없다고 느낀다.

국가를 구성하는 5개 영역의 편차가 한국만큼 큰 나라가 있을까? 정치, 시민사회, 법, 관료제, 경제 간 발전수준의 격차가 뒤죽박죽, ‘영역 불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영역 불화는 불안심리와 사회적 자본의 파탄을 부추긴다. 강대국이라니? 갈 길이 멀다. 


https://v.daum.net/v/20230613011059603
[송호근의 세사필담] 국력의 계절

 

[송호근의 세사필담] 국력의 계절

유신 시대에나 유행했던 저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모든 게 국력이었다. 전국 체전이 국력 깃발 아래 열렸고,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는 카퍼레이드 주인공이 됐다. 국위를 선양한 애국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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