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7. 31. 00:07
'물로 씌어진 이름' 어떤 작품
큰 성과는 물처럼 흘려버렸지만
과오는 주홍글씨처럼 각인됐단 뜻
디테일한 20세기 국제정치 해설서
'매카시즘' 매카시 새 면모 파헤치기도
복거일 작가의 <물로 씌어진 이름>(사진)은 이승만 일대기 형식의 전기대하소설이다. 하지만 ‘이승만 전기’로만 규정짓는 건 장르의 폭력일 듯 싶다. 인물사를 넘어 독립투쟁사 세계전쟁사 국제정치사가 망라된 지적 산물이다. 방대한 사료와 지식에 기초한 명료한 전개가 보석처럼 빛난다.
이처럼 손에 잡히는 독립투쟁사와 건국사는 없었을 듯하다. 이보다 쉬우면서 통찰적인 20세기 국제정치 해설서도 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승만-트루먼, 히틀러-롬멜 등 역사 속 수많은 인물의 생생한 면모는 수십 명의 평전을 읽는 느낌을 준다. 오늘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복 작가는 이승만을 ‘혁명가’로 규정했다. “사회를 혁명적으로 바꾸려는 급진주의자였다”고 썼다. 동시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원대한 관점과 창의적 실천력이 어느 혁명가보다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https://v.daum.net/v/20230731000705721
셰익스피어 말에서 따온 책 제목…이승만 넘어 수십명의 평전 읽는 느낌
물로 씌어진 이름 세트
복거일 대하전기소설
저자 복거일
출판 백년동안 | 2023.7.3.
페이지수 2,716 | 사이즈 152*225mm
판매가 서적 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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