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는 파리를 배경으로 18가지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처럼 파리는 전통과 현대, 발랄함과 우수, 가벼움과 무거움 등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도시다.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해온 사진작가 이갑철은 특유의 감각적 앵글로 파리를 담았다. 사진 속 여인은 선이 날렵한 하이힐을 신은 채 다리를 꼬고 서있다. 그녀의 매혹적인 종아리 위로 치마 끝단이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하늘거린다. 그녀는 기약 없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잿빛 도시가 쓸쓸하게 여인을 감싸고 있다. 작가는 파리를 표현하는 수많은 말들을 이 흑백 사진 한 장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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