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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가면 더 빠르다니깐”…죽어가는 남산, 범인은 ‘지름길’?

바람아님 2024. 1. 19. 08:32

매일경제 2024. 1. 19. 07:33  수정 2024. 1. 19. 08:06

방문객, 산책로 아닌 길로 다녀
곳곳에 샛길 생겨 생태계 ‘파괴’
꽃매미등 해충 번식도 쉬워져
관리 중요한데 정작 예산 없어
市 “곤돌라 수익으로 메꿀 것”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남산은 ‘겉과 속’이 다르다. 잘 정비된 도심 속 산책로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라면, 속은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곪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찾은 서울 남산 일대 산책로는 남산의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지난 해 서울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산 생태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에 응답자 76.3%가 ‘좋은 편이다’라고 대답했다.

이같은 인식이 무색하게 남산 곳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지나다니면서 형성된 ‘샛길’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정식 산책로가 아닌 샛길은 오랜 세월 사람들이 오간 탓에 마치 오솔길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샛길이 남산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식 산책로가 아닌 곳을 밟고 다니면서 발생하는 ‘답압(踏壓)’이 남산 일대 식생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를 추진하는 것도 남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을 통해 지속적인 남산 회복 사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 교수는 “곤돌라가 들어선다면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수익금을 통해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생태적으로 영향이 가장 덜한 곳에 곤돌라가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40119073301972
“이 길로 가면 더 빠르다니깐”…죽어가는 남산, 범인은 ‘지름길’?

 

“이 길로 가면 더 빠르다니깐”…죽어가는 남산, 범인은 ‘지름길’?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남산은 ‘겉과 속’이 다르다. 잘 정비된 도심 속 산책로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라면, 속은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곪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찾은 서울 남산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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