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천자칼럼] 800살 은행나무와 AI 소방관

바람아님 2024. 1. 27. 01:38

한국경제 2024. 1. 27. 00:44

‘쉬리’로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은 1996년 개봉한 ‘은행나무 침대’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성공하겠어”라는 우려를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라는 찬사로 바꾼 판타지 영화다. 천 년 전,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이 한 쌍의 은행나무가 된다. 하지만 그중 한 그루는 벼락을 맞아 불탄다. 긴 세월이 지나 사람으로 환생한 그가 그녀의 영혼이 깃든 은행나무 침대와 만나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은행나무 침대였을까. 천 년의 사랑을 이야기하려면 장수하는 은행나무 외에는 대안이 없었을 듯하다.

나무는 다 오래 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자작나무는 수령(樹齡)이 50년 안팎이라고 하니 사람 수명보다 짧다. 세계 최고령 나무로 알려진 것은 올해로 4856살이 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브리슬콘 소나무 ‘무드셀라’다. 무드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다는 성경 속 인물이다. .....국내에선 울릉도 도동의 향나무가 20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으로는 강원 정선 두위봉의 주목이 1400살로 최고령이다. 경기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도 1100살이 넘었다.

천연기념물인 강원 원주 반계리의 800살 넘은 은행나무가 ‘인공지능(AI) 소방관’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원주시가 2억원을 들여 ‘자율형 화재 초동 진압 설비’를 설치한다고 한다.....수많은 외침(外侵)과 식민지배 시대의 수탈, 6·25 전란을 한국의 나무들도 고스란히 겪었다. 타고난 수명만큼도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을 텐데 꿋꿋하게 버텨준 ‘고령의 나무들’이 참 고맙다. 경복궁 ‘낙서 테러’ 등으로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요즘이다. 문화유산 못지않게 자연유산도 소중하다.


https://v.daum.net/v/20240127004402881
[천자칼럼] 800살 은행나무와 AI 소방관

 

[천자칼럼] 800살 은행나무와 AI 소방관

‘쉬리’로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강제규 감독의 데뷔작은 1996년 개봉한 ‘은행나무 침대’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성공하겠어”라는 우려를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라는 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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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900년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소방시설 구축

연합뉴스 2024. 1. 25. 08:22

피뢰침 시설·가로등형 블랙박스 구축…"보호에 만전"

수령 9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소방설비가 구축된다.

원주시는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는 천연기념물 167호 반계리 은행나무광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시는 은행나무를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적용한 자율형 화재 초동 진압용 소화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 설비는 화재 시 자율적으로 화원에 소화수를 조준 분사해 초기 진압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또 피뢰침 시설을 설치해 낙뢰 피해를 막고, 가로등형 블랙박스를 달아 은행나무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높이 32m, 최대 둘레 16.27m에 이르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퍼져 있어 사계절 웅장한 느낌을 준다.


https://v.daum.net/v/20240125082213835
수령 900년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소방시설 구축

 

수령 900년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소방시설 구축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수령 90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주변에 소방설비가 구축된다. 원주시는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는 천연기념물 167호 반계리 은행나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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