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2. 29. 04:05
[정치 인사이드] 黨의 주류 교체가 목적인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86 운동권’ 대표 주자들이 연이어 공천 배제되거나 탈락 수순을 밟고 있다. 정치권에선 “운동권 청산 슬로건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냈는데, 가장 앞장서서 하는 건 이재명 대표 같다”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 안에선 “이 대표의 진짜 목표는 운동권과 친문이 중심인 당 주류 교체 아니냐”고 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 주류인 ‘전대협’ 출신 이인영 의원(1기 의장), 임 전 실장(3기 의장), 송갑석 의원(4기 의장)은 줄줄이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또 다른 주류 김근태(GT)계에선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 기동민 의원은 탈락 직전이다. 노동운동 출신인 4선 홍영표 의원도 ‘하위 10%’를 받아 코너에 몰렸다.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현역 대부분이 이른바 ‘정통 운동권 코스’를 밟은 인사들이다.
일련의 과정을 두고 친명계에서는 “이재명은 과거의 노무현 같은 면이 있다”는 말도 한다. 영남 출신인 노 전 대통령도 민주당 안에서 동교동계나 GT계 등에 밀려 비주류에 머물다가 2002년 대선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게 비슷하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동교동계와 갈등을 빚었는데 지금 공천 갈등이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친명 측 주장이다.
https://v.daum.net/v/20240229040500937
한동훈이 외친 ‘운동권 청산’, 왜 이재명이 앞장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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