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최민우의 시시각각]한국 사회 5년째 떠도는 '조국 유령'

바람아님 2024. 3. 12. 00:59

중앙일보 2024. 3. 12. 00:36

총선 초반 조국당 지지율 약진
'비명횡사'의 수혜자라는 평가
내로남불과 반목의 진통 이어져

2월 초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2년형을 선고받아 곧 영어(囹圄)의 몸이 될 것으로 예상되던 조 전 장관이 극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각종 비례정당 여론조사에 조국당이 지지율 15% 안팎을 기록해서다. 이런 추세면 ‘국회의원 조국’은 떼놓은 당상이다....본질적으론 ‘비명횡사’ 공천에 실망해 민주당을 이탈한 이들이 그 대안으로 조국당을 택했다는 게 정설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반명 정서’를 조 전 장관이 고스란히 챙긴 것이다.

당초 ‘조국의 강’을 우려하며 거리를 두던 이재명 대표도 강한 팬덤을 보유한 조국당을 무작정 외면할 수 없었다. 5일 예방차 찾아온 조국 대표를 만나 연대 모양새를 연출했다. 엘리트 강남 좌파로 우월의식이 강한 조 대표도 이날만큼은 제1야당 대표에게 최대한 예를 갖췄다.

조국당 위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컨벤션 효과에 불과하다는 진단도 있다. 조국당 인기로 파이를 빼앗기게 될 범야권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통진당 후예라는 종북ㆍ반미 인사에게 조국은 전형적인 ‘사쿠라’ 아닌가. 이재명 대표에게도 불안요소다. 

무엇보다 변수는 조 대표의 판결이다. 1ㆍ2심에서 인정한 혐의를 법률심인 상고심에서 번복할 가능성은 작지만, 일각에선 조 대표가 국회 법사위에 들어가 자신의 판결을 최대한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산당 선언』을 빌리자면 이렇다. “하나의 유령-조국이라는 유령이 한국 사회를 5년째 떠돌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312003628778
[최민우의 시시각각]한국 사회 5년째 떠도는 '조국 유령'

 

[최민우의 시시각각]한국 사회 5년째 떠도는 '조국 유령'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 지난 4일 아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이었다. 직전까지 “이재명 대표의 속내 충분히 알아들었다”며 불쾌감을 표하고, 전날에도 이낙연 새로운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