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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국제여론전: “독립운동은 논리 싸움이다!”[송재윤의 슬픈 중국]

바람아님 2024. 3. 16. 02:14

조선일보 2024. 3. 16.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25회>

19세기~20세기 세계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한 약소국이 독립을 되찾기 위해선 독립의 논리가 절실했다...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전국이 되어 중국으로 영향권을 확대하고 있던 일본제국은 서구식 근대화론에 범아시아주의(Pan-Asianism)를 섞어서 식민 지배의 논리를 계발하여 유포했다....일제가 식민주의의 논리를 계발할 때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서양 지식인도 적지 않았다. 지난주 소개했던 미국 예일대학의 철학과 명예교수 조지 래드(George T. Ladd, 1842-1921)가 대표적이다. 1906년 이토 히로부미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래딩은 이후 한국인들은 자치 능력이 없으므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전형적인 제국의 논리를 설파했다. 

1919년 5월 11일 래드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3.1운동의 의의를 폄하하고 일제의 한국 통치를 노골적으로 미화하는 문제의 칼럼을 실었다. 이에 대항하여 이승만(李承晩, 1875~1965)과 정한경(鄭翰景, 1890~1985)은 래드의 논리를 비판했고, 논리적 열세에 몰린 래딩이 반론을 펼치자 다시 또 한 번 래드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했다.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뉴욕타임스의 지면에서 전개된 “이승만·정한경 대(對) 래드”의 논전은 이승만과 정한경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래드와의 논전을 치르기 한 달 전인 4월 14~16일 필라델피아 대한인 총대표 회의에 참석한 이승만은 이미 대한공화국 임시정부의 사실상 수반으로 부상해 있었다. 4월 23일 서울에서 한성정부가 수립됐을 때 이승만이 집정관 총재로 추대되었다.


https://v.daum.net/v/20240316020016155
이승만의 국제여론전: “독립운동은 논리 싸움이다!”[송재윤의 슬픈 중국]

 

이승만의 국제여론전: “독립운동은 논리 싸움이다!”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25회> “제국의 논리” v. “독립의 논리” 19세기~20세기 세계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한 약소국이 독립을 되찾기 위해선 독립의 논리가 절실했다. 당시 열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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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 서재필과 이승만 등 필라델피아 한인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조선일보DB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일뤼스트레>> 표지 기사 '조선 왕비 암살”. /공공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