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6. 8. 00:56
엔비디아·MS·오픈AI 조사
거대 권력 억제… EU도 제동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압도적 자금력과 점유율을 앞세워 기술적 대변환이 이뤄지고 있는 테크 산업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하고 있는 건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우리나라 공정위 격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엔비디아·MS·오픈AI 3사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 이 3사는 AI 각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학습 핵심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약 98%를 장악하고 있다.
미 정부가 AI 3대 빅테크를 상대로 반독점 조사의 칼을 빼 든 것은 이들이 구축한 AI 산업 생태계가 너무 견고해 다른 기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AI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이를 구매해야 하는 다른 기업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 이 기업들이 AI 관련 인력까지 싹쓸이해 기술적 독점력은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국이 초거대 AI 기업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선 데에는 이들이 기술 독점을 통해 안보와 보안 등에서 정부를 위협할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가 반독점 조사에 나선 것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권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10월 국가 안보와 안전 등을 위협할 수 있는 AI 개발자는 안전 시험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게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https://v.daum.net/v/20240608005620772
美정부, AI 빅3에 ‘반독점’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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