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6. 13. 00:26
훈련병 무리한 군기훈련 사망
인근에서 메디온 대기했지만
출동 안 돼서 큰 병원 못 보내
철저한 수사 통해 경위 밝혀야
5월 23일 12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에서 훈련병이 가혹한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진 뒤 5월 25일 숨졌다.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규정을 위반하고 무리한 얼차려를 지시한 게 원인이었다.
이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 요구와 함께 이 같은 비극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규정을 고치자는 여론이 높아졌다. 지난 4일엔 국방부 앞에서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귀환 부모연대’ 등이 집회를 열고 “우리 아이들 그만 죽여라”고 외쳤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엔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과 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올라와 12일 현재 3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다음 달 7일까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위원회 심사 대상이 된다.
2020년 모두 8대의 메디온이 의무후송항공대에 배치돼 명령이 떨어지면 15분 안에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 중이다. 의무후송항공대는 지금까지 많은 인명을 구했다. 그런데 왜 5월 23일은 그러지 못했을까.
경찰은 후송이 적절했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그런데 사건 16일 만에 중대장·부중대장을 형사입건한 경찰에게 ‘신속한 정의’를 바랄 수 있을까. 지난해 7월 19일 발생한 해병대 1사단 채 상병 사망 사건도 1년 가까이 해결하지 못한 경찰이다.
https://v.daum.net/v/20240613002627633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그날 메디온은 왜 못 떴을까…골든타임 놓친 12사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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